튀르키예 여행 7 일차, 하나투어 튀르키예 9박10일 패키지 팀은 고대도시 에페소스 관광을 가게 되었습니다. 화려했던 고대로마의 거대 도시 관광을 하며 로마 시대 시민으로 돌아간듯한 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사도 요한의 교회를 거쳐 이스탄불로 복귀하였습니다.


튀르키예 에페소스, 여행 7일차 썸네일



7일차 튀르키예 에페소스 여행지도


에페소스, 에페소 로마 시절로 되돌아 갈 수있는 시간 여행지

에페스, 에페소는 성서에 나오는 유명한 도시로 고대 로마 시대에는 로마 다음 두 번째로 큰 대도시였다고 합니다. 

 초기 기독교에서는 빠질수 없는 인물, 사도 바오로 (개신교 성경 사도 바울)의 전도 여행이 있던 도시로 성서에 많이 언급이 되는 도시입니다. 

 초기 기독교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만큼, 에페스 고대 유적 근처에는 기독교 관련 유적도 즐비합니다.  

 특히 예수님의 12 제자 중 한명이었던 사도 요한이 성모 마리아를 모시고 여생을 보냈던 곳으로 성모마리아 교회와 사도요한 교회가 남아 있어 기독교 신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성지순례 장소가 되는 곳입니다. 

 

에페소스 유적 발굴 당시 사진입니다. 지금도 발굴 중입니다.

에페스, 고대 고마 유적지로 출발 

 에페스 관광은 고대 로마 도시 유적으로 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아직도 발굴을 하고 있는 이곳은 입구부터 출구까지 직선형태로 쭉 내려가며 여러 시설들을 관람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다행이 관광객이 많은 편이 아니라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만약 길을 잃게 된다면, 혹 일행을 놓치게 된다면, 길을 역주행 하지 말고, 쭉 도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 에페스 로마유적지 끝에서 대기를 해야 다시 만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 입구부터 약간의 내리막을 따라 이동하며 가이드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로마 유적을 관람하였습니다. 

기억나는 유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밖에 기억 못하는 것들은 제 기억력의 한계입니다. 간단하게 설명을 남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크레테스 거리 : 
    전체 유적을 관통하는 메인 스티릿입니다. 원래는 끝부분에 항구가 있었다고 하네요 
크레테스 거리, 항구쪽으로 내려가는 경사 거리입니다.



2) 목욕탕, 공중화장실 :
     냉탕 온탕이 구분되었던 2세기 시절의 목욕탕입니다. 공중 화장실도 잘 남아 있습니다.
     수세식 + 칸막이 없는 중국 화장실 입니다. 
당시의 공중 화장실, 칸막이가 없습니다.



3) 아고라 광장 
     토론을 했던 아고라가 남아 있었습니다. 로마 시대에는 의회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4) 승리의 여신 니케 조각상
     계약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니케 여신상이 있습니다. 실제로 나이키 마크를 대학생이 이 여신상을 보고 디자인 했다고 합니다. 계약을 잘 못 하여 헐값에 넘겼다는 슬픈 전설이...

니케 여신상, 왼쪽 날개와 옷 부분이 지금의 나이키 마크의 모테가 되었습니다.



6) 고급 주택가
    로마 시대에도 부자들은 남달랐네요, 고급 주택가가 따로 있었습니다. 확실히 건물들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생무상... 

7) 하드리아누스 신전
     메듀사 얼굴이 문 위에 세겨져 있어 고개를 숙이게 되는 신전입니다. 일부러 그런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합니다. 

8) 셀수스 도서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쌍벽을 이루던 거대 도서관 입니다.  규모가 정말 엄청납니다. 가장 많은 관광객이 사진을 찍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셀수스 도서관 입구 입니다.



9) 신전앞 사창가 그리고 인류 최초의 광고판
     도서관 바로 앞에는 당시의 사창가 거리가 남아 있었습니다. 도서관과 사창가가 오늘날의 기준으로는 어색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기쁨을 주는 두 행위가 성스러운 행동으로 동급으로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공부하러와서 다른 공부도 하고 갔다고 하네요. 

     그리고 옛 해안가에서 에페스로 접어드는 길 한쪽에는 당시 기끔의 거리를 광고하는 광고돌이 남아 있습니다.  

'마음의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나에게 오라' 인류 최초의 매춘광고



10) 원형 극장 
      극장 크기는 파묵칼레 극장이 좀 더 큰 것 같습니다. 극장의 위치가 고대 항구에서 에페소스로 들어오는 입구에 있어 낮은 위치에서 올려보게 되어 있어 그 규모가 더 웅장해 보였습니다. 

 정신없이 에페스 옛 거리를 관광하고, 사진을 찍고, 그 와중에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북쪽에서 시작된 여정이 남쪽에서 끝이 났습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원래 에페스 남문쪽은 바다로 이어지는 항구가 있었다고 하는데,  주변 산과 강의 퇴적 작용으로 항구의 기능이 없어지고 바다과 함께 도시의 영광이 끝이 났다고 합니다. 이처럼 훌륭한 도시도 자연 앞에서는 미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형극장


사도 요한 교회

요한 복음의 완성, 사도 요한의 무덤

 옛거리를 관광하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5분 거리에 있는 '사도 요한의 교회' 를 방문했습니다. 4대 복음의 저자인 요한이 묻여 있는 교회입니다.  

 교회 내부는 십자가 형태로 구성이 되어 있고, 그 중앙의 실제로 요한 사도의 무덤이 남아 있었습니다. 

 요한 사도는 예수님의 제자 중 유일하게 순교하여 사망하지 않고 나이가 들어 죽은 제자입니다. 그렇다고 편한 삶은 산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예수님의 부탁으로 어머님이 마리아를 모시고 이곳 에페소스에서 신앙 생활을 유지했고, 노년에는 유배로 어려운 삶을 살기도 했습니다. 

 요한은 유배 생활 중 신약 성경의 4대 복음 중 하나인 요한 복음서를 지필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도 요한 교회 전경

교회 중앙, 십자가 형상의 교차점에 사도 요한의 무덤이 있습니다.


유적은 돌고 돌아

 교회는 지금은 없어진 세계 최대 규모였다고 전해지는 아르테미우스 신전의 기둥석들을 빼고 가져와서 지어 졌다고 합니다.

 오스만 제국이 들어선 이후에는 요한 교회의 기둥들을 다시 빼서 가져다가 교회 뒷산의 오스만 성체를 짖는데 사용되었고 합니다.  

 덕분에, 교회도, 아르테미스 신전도 예전 모습으로 100% 되돌릴 수 는 없다고 합니다. 세 유적 중 하나만 남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아르테미시스 신전, 사도요한 교회, 이슬람 성체가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중앙 좌측 가장 큰 건물이 아르테미우스 신정(추정) 사진 중앙이 사도요한 교회, 사진 윗부분 오스만 성채



다시 이스탄불로 

 개인적으로 꼭 가보고 싶었던 마리아 교회 유적은 방문하지 않고 우리 일행은 이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이즈미르로 이동하였습니다.  

 패키지 여행의 한계이니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종일 에페소스 곳곳을 돌아다닌 우리 일행은 해가 진 밤이 되어서 우리 여행의 출발지였던 이스탄블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에페소스 여행을 정리하면

1. 에페소 고대 도시 내부는 대리석 바닥으로 많이 미끄럽습니다. 편한 신발을 신고 다니는 걸 추천합니다. 

2.  앞서 설명한 것처럼 관광객이 몰리게 되면 (특히 대형 크루즈 선 관광객이 몰리면) 너무 복잡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일행을 놓치면 완전 끝가지 이동하여 유적을 빠져 나가기전에 만나는 것이 수월합니다. 

3. 에페소스 내부 유적은 정말 다양합니다. 왠만한 그리스, 로마보다 그 시절 유물이 더 풍부합니다. 사전에 공부를 좀 하시면 사진을 좀 더 자유롭게 찍을 수 있습니다. 저처럼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사진을 찍으려 하면, 사진도 못찍고 유적 설명도 못 듣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미리 공부하세요.  

4. 출구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너무 비싸요. 꼭 먹고 싶다면 조금 참고 다른 곳에서 구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