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여행 9 일차 마지막 날이 다가왔습니다. 아침 일찍 피에르 로티 언덕에 올라 커피 전통의 오전에는 어제 방문하지 못했던 성 소피아 성당과 블루모스크를 관람하고, 드디어 다시 한국으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튀르키예 마지막 날 여정을 시작합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 마지막 날


피에르 로티 언덕 

 아침 일찍 가이드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골든혼 안쪽이 내려다 보이는 멋진 언덕을 올랐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튀르키예 전통 커피를 마시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피에르 로티 언덕은 유럽 사람들에게 특히 프랑스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이스탄불 장소라 합니다. 

 전망이 너무 좋고, 오스만의 커피는 색다른 맛을 선사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입맛에는 역시 아메리카노가... ) 

 이곳은 유럽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 중 하나라고 합니다. 튀르키예에서 만난 첫사랑을 그린 소설이 인기를 끌며 이곳도 인기를 끈 장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서양 관광객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한 우리나라 사람들, 이른 아침 피에르 로티 언덕에는 온통 한국인뿐입니다. 튀르키예 전통 방식의 커피를 마시고 빠르게 다시 이스탄불 구시가지로 이동하였습니다.  


피에르 로티 언덕에서 바라본 골든혼
피에르 로티 언덕에서 바라본 골든혼 안쪽 

피에르로티 성능 내부, 국내에서는 작품이 소개되지 않았나?
피에르 로티 언덕에 있는 카페, 커피 전통 커피를 팔고 있습니다. 


성 소피아 성당, 비잔틴의 마지막 날

 구시가지 중심에는 성 소피아 성당과 블루모스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동로마 제국 최대의 문화재, 현존하는 최고의 아름다운 성당중 하나인 성 소피아 성당. 오늘날까지 성 소피아 성당은 여러 사건을 거치며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성 소피아 성당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추가 해 놓았습니다. 


 성 소피아 성당은 튀르키예 국부 케말파샤에 의해 박물관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공개가 되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이슬람 사원으로 변경되어 출입에 제한을 두다가 2층만 일반 관광객에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성 소피아 성당 입장료 : 인당 25유로 (약 3만 7천 원)


성소피아 성당 전경입니다.
성소피아 성당 전경 


성당 내부 

 마흐메드 2세가 처음 비잔틴 제국을 무너뜨리고 이곳을 점령했을 때, 오롯이 개인 사원으로 쓸 정도로 내부가 화려하고 웅장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어 그 화려했던 기독교 성화들은 회칠이 되어 있었습니다. 몇몇 성화들은 드러나 있어 당시를 상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 이스탄불에 오기 전에 비잔틴 제국과 오스만제국의 마지막 전투에 관한 유튜브 영상을 보고 왔습니다. 

 너무나 재미있고 감동이 있었는데,  그  감동적인 장소에 내가 서게 되니 기분이 묘해지며 숙연해지기까지 하였습니다.  




관람이 가능한 2층을 오르며 벽에 손을 얹어 보았습니다.
성소피아 성당 계단 벽에 손을 대어 보았습니다. 

성소피아 성당 내부,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어 있습니다.
성 소피아 성당 내부

중앙 돔을 받치고 있는 네명의 천사 중 얼굴없는 두명
중앙 돔을 받치고 있는 네 명의 천사 중 얼굴 없는 두 천사

제대였던 자리 뒷편 천막에 가려있는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님
제대였던 자리 뒤편 천막에 가려있는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님

성소피아 성당 내부, 성화 중앙의 예수님, 좌측의 성모마리아, 우측의 세례자 요한
성소피아 성당. 성화, 좌측부터 성모마리아, 예수님, 세례자 요한


블루 모스크

소피아 성당 바로 옆에는 블루 모스크가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블루 모스크는 내부, 외부에 푸른색 벽돌을 사용하여 지은 모스크로 소피아 성당보다 1000 년 후에 지어진 건축물입니다.

 여전히 모스크로 활용하고 있어 무슬림들이 정기적으로 기도를 하는 시간에는 입장할 수 없습니다. 이외 시간에는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며, 여자들의 경우, 다른 모스크와 같이 스카프로 머리를 가려야 합니다. 

 입구에 입장 시간과 입장 규칙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모스크 내부는 매우 넓고 화려했습니다. 관광객들이 주로 살펴보는 모스크 내부와 실제 이슬람 신도들이 기도하는 자리는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블루 모스크는 아침에 해가 뜰때 안쪽에서 맞이하는 관경이 예쁘다고 하던데 우리는 시간상 그 관경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푸른빛이 감도는 외관 만으로도 충분히 화려하고 멋있었습니다. 

 특히, 성 소피아 성당과 마주보며 연출하는 투 샷은 두 종교간의 화합을 보여주는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였습니다. (실제로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블루모스크 전경
블루모스크 전경

블루 모스크 내부도 화려하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블루모스크 내부 



이스탄불 공항, 다시 한국으로

 이스탄불에서 가장 유명한 소피아 성당과 블루모스크를 끝으로 우리의 10일 간의 긴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버스를 타며 꿈만 같았던 지난 10일을 돌아보았습니다.

 현대의 튀르키예 공화국 시작부터 여행을 시작하여 고대 그리스를 거쳐 로마 시대, 비잔틴, 오스만 제국까지 세계사를 훑어가는 여정이었습니다. 

 마지막 이스탄불의 시간이 짧은 것에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이곳을 방문해서 보지 못했던 곳곳을 꼭 다시 보고 싶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튀르키예 방문 기념으로 공항에서 '로쿰'을 선물용으로 집어 들었습니다. 몇 년간은 잊지 못할 추억이 달콤한 '로쿰' 같다고 할까요.

-끝- 


이스탄불 공항에 있는 솔트배 식당
이스탄불 공항에 있는 솔트배 식당




하나투어 9박 10일 튀르키예 패키지 종합 후기 

1. 방문 시기는 한여름을 피해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 관광지로 이동이 많은데 여름은 너무 더워요. 

2. 이동이 정말 많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에서 두세 군데 구경, 이동하여 전주에서 두세 군데 구경, 이동하여 부산에서 구경, 이런 식입니다. 이동에 대한 준비를 잘하셔야 합니다. (편한 신발, 바람막이,  물 등) 

3. 정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합니다. 고대 그리스부터 최근 튀르키예 공화국까지 세계사의 대부분을 관통하는 문화재가 너무 많습니다. 사전에 미리 공부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4. 기독교를 믿는 분들 (천주교, 개신교 등)은 이곳이 성지 순례를 하기 최고의 장소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유적도 많고, 초기 기독교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이스탄불 관광이 이틀은 너무 짧습니다. 적어도 3일은 온전히 관람해도 다 못 볼만큼 이스탄불은 볼거리가 많습니다. 

6. 저희는 이스탄불 야경 투어는 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피곤해서 도저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관광사에서 제공하는 옵션을 따로 예약하지 않았다면, 호텔에 입실하였다가 개별적으로도 이동은 가능합니다. 가이드에게 미리 말을 하고 이동해야 합니다. (안전 사고 위험 등)


하나투어 9박 10일 튀르키예 패키지, 알아두면 좋아요

1. 화장실이 유료인 곳이 많습니다. 적당한 튀르키예 화폐인 리라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환전은 이스탄불 국내선 공항에서 삼순으로 이동하기 전에 할 수 있습니다. 환전 비용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한국 돈으로 대략 인당 3만 원 정도면 충분합니다. 

3. 이동하는 버스에서 물을 판매합니다. 물은 1달러에 두 병, 한국이랑 유사한 수준입니다. 따로 기사분 팁이 없으므로 버스에서 기사분이 판매하는 물을 사는게 기사분에게 팁을 드리는 대신으로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4. 튀르키예 음식이 개인적으로 저는 잘 맞았습니다만 힘들어하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짜먹는 고추장 등을 준비하면 조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치는 냄새가 강해서 비추천 합니다.) 

5. 반드시, 튀르키예 관련 역사 공부를 하고 패키지여행을 하기길 추천드려요. 더 오래,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습니다.